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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몽골 보고 온 이야기 (2)

작성자 : 심종수보니파시오
작성일 : 2023-08-07 15:03:10
조회수 : 233

첨부파일(1)

    icon도로바다.mp4  (15.60MB)

 

Part(2)

 

몽골여행 잡기행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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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는 주로 한가족 중심으로 운영한다. 부부가 주로 관리 하는데 화장도 하고 옷도 깨끗히 차려입은 젊은 여자들이 있었다. 방학을 맞이하여 성수기 부모들 돕기 위해 온 듯한 자녀들 모습이었다. 그런 차림으로 식당 음식도 만들고 게르 관리를 하는 것을 보았다.  

 

마치 파리대왕이란 소설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생활도 필요하다. 물 묻은 수건을 그냥 아무데나 걸어 두면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다. 바닥에 철사를 주워서 수건 한 모서리를 콱 묶어 두니 다음날 아침에 잘 말라 있었다.  침구 옆에 전선 뭉치가 일어날 때 걸거덕 거렸다. 이것도 끈으로 고정하여 하루 밤을 잘 보냈다. 게르에 따라 베개가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다 첫날은 베개 없이 잣고 두번째 날에는 침낭 외피에 옷을 둘둘 말아서 베개를 만들었더니 아주 훌륭한 베개가 되었다. 한마디로 부족한 것이 많은 캠프생활처럼 보인다. 사막체험 공간이니 그러나 보다 하면 된다.

 

 

그외

 

 

한 여름에도 밤과 낮 기온의 변화는 아주 심했다. 낮에는 제법 더웠는데 습기가 적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새벽이 되면 냉기를 느낄 정도가 된다. 침낭이 준비되었는데 특히 새벽에 아주 긴요하게 잘 써 먹었다

도중 소읍에 도달한다.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생각이 있는데 식당에서 술이 안 된단다. 이유가 재미있다. 몽골사람들이 술을 너무 많이 먹어 정부에서 한달에 한번은 금주의 날로 정했다 한다.  

 

 

몽골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브랜드 이름이 있다. 근래에 너무나도 많이 쓰이는 징기즈칸 브랜드 이다. 시내 가장 중심가에 있던 수흐바타르광장도 이젠 징기즈칸광장으로 바뀌었다. 편의점에 가서 맥주나 보드카를 살때도 가장 많은 제품의 브랜드는 징기즈칸 이다. 그의 기마동상이 계속 세워지고 인근 산 언덕에도 그의 모습을 그린 형상이 크게 만들어졌다. 대형 호텔과 식당의 이름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지방에 갈때도 보이는 상점의 이름에도 그의 이름이 붙었다. 근래에 러시아의 위성국으로 있을 때는 이 이름은 말하면 안되는 이름이었다. 몽골 민족주의를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철저히 봉쇄되었던 이름이 독립후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으로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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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담 축제에는 모든 방문객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친절미가 보였다

  

 

한 지역을 지나다 그 지역에서 열리는 나담축제를 보러 갔다. 마지막 날 오후여서 거의 파장무렵 이었다. 일행중 한명이 씨름선수오 악수를 했다. 그런데 마주 잡은 손의 두께도 2배나 더 두껍고 손의 크기도 2배 이상으로 컷다고 말했다. 몽골인은 기골이 장대해서 일본 쓰모계 최고등급 선수들이 많다. 활쏘는 선수들이 시합을 하고 있었다. 여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몽골에서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매우 높다.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홍수처럼 쏟아지는 비가 왔다. 천둥도 친다. 눈과 우박이 쏟아져 도로 주변 일대가 다 바다가 되었다. 마치 차가 아니고 배가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어라, 이게 잘못하면 헤엄쳐서 벗어나야 할 정도라는 생각이 몰려왔다.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한 승용 차량은 벌써 절반정도 물에 잠기고 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찌해야 하나 걱정이 들었다. 우박은 하도 커서 작은 골프공만 하다. 이러다가 차 유리창 깨어지는 것 아닐까 두려웠다. 우박이 쌓여 주변이 모두 눈처럼 모든 땅에 가득 쌓였다.

 

(도로가 바다간 된 동영상 첨부)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별을 소원대로 보는 것이다. 은하수도 너무 선명하다. 이것을 제대로 찍으려면 삼각대와 수동 매뉴얼로 사진을 찍을 자세가 되어야 했다. 핸드폰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별 보러 온다는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한다.

단, 준비가 필요했다. 달이 완전히 져야 별이 제대로 보인다. 밤2시가 넘으니 달이 없어졌다. 하나 더 준비해야 한다. 주위에 모든 빛을 차단해야 드디어 별이 보인다. 놀라움 그 자체이다. 와 난생 처음 그 많은 별을 본 순간 말이 안 나올 정도이다. 가슴으로 느끼는 감격 그 자체였다. 광경은 보존이 안되니 가슴 속으로 남겨야 했다. 가끔 불청객이 온다. 인공위성이다. 이들은 밝고 유영을 해서 형태를 알수 있다. 한국서는 1등급-5등급 정도의 별만 볼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10등급 이하도 다 보인단다. 한국 돌아와서 한일 중 하나가 별에 대한 책을 구해 부족한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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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unspash 에서 빌려옴)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중식을 위해 소읍에 도달한다. 그런데 운전자가 식당에 오지 않는다. 투어가이드 말로 차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 한다. 식사는 오래전에 마쳤는데 차의 부품을 찾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었다. 비포장도로는 포장도로에 비해 차량이 수배 혹은 수십 배 무리가 온다. 지나오던 초원에서 고장 난 차를 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현상이다.  차를 수리하는데 한시간 반이 지나간다. 다행히 고쳐져서 우리 모두가 운전자에게 박수로 환호했다. 갑자기 한국사람들을 태운 대형버스가 도착했다 그늘막에 있어서 서로 아는 체를 했다. “아니, 버스가 여기를 오네요” 하자. 그들은 뒤에 탄 사람들이 벨트를 안 매서 천정에 부딪친 일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버스로 오프로드를 다니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테를지라는 국립공원 지역은 물이 흐르고 수목이 우거진 전혀 몽골 같지 않은 풍광이 들어서 있다. 계곡을 타고 늘어진 관광 및 휴양시설은 언덕바지에 아주 멋지게 설비되어 있다. 가족끼리 푹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오락거리도 있다. 어찌 보면 스위스 같은데 게르가 많이 보인다는 차이점만 있다고 보면 되겠다

 

 

울란바토르는 상전벽해 라는 말이 있다. 내가 과거 13-15년 방문 했을때는 지금의 도시와 완벽히 달라져 있었다. 이번에 보니 변두리에는 새로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대형 백화점이 많이 보였다. 토요일 오후라서 교통량도 많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다니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며 다들 모바일폰을 만지고 있었다.  그들이 입고 있는 복장도 거의 한국과 차이가 없다. 세상은 글로벌 한울타리 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몽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칭기즈칸 할아버지를 잘 만나서 광활한 대지를 갖게 되었고 거기에는 엄청난 노다지급의 광물자원이 넘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만 팔아도 가까운 장래는 그들 모두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기름도 나고 희귀원소, 관광자원도 많으니 머지않아 스위스 같은 부국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낌이 온다.

 

 

몽골을 여행하다 보면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돈도 마치 한국처렴 잘 통용된다. 지역을 다니다 현지화폐가 부족할 때는 한국돈도 아무 문제없이 통용된다. 한국돈이 유일하게 국제간 거래되는 나라이다. 거의 하루에 한번씩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면 또 놀라운 것을 본다. 국내산 물품이 아주 많이 전시 전시되고 팔리는 것이다. 소주 맥주 라면 고추장 등등 너무 많다. 모두 거기서 투어 병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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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초원과 사막을 횡단하면 떠 오르는 상념이 있다. 바로 이 길을 칭기즈칸이 10만 대군을 몰고 갔고 또 2대 칸인 우구데이가 대군을 끌고 서역을 향해 달렸을 것이라는 연상이다. 병사가 10만이니 병사들이 교대하는 말을 5로 곱하면 최소 50만 군마가 동원된 역사상 최고로 긴 원정의 행렬이었을 것이다. 보기에 가장 우스워 보이는 몽골군이지만 그들 앞에 대적할 상대가 당시에는 없는 최정예 군대였다. 가공할 만한 무기인 활과 말을 가장 완벽히 조합 혼용한 전술전법이다. 

 

 

당시 유럽은 장창을 주요 무기로 전투를 벌렸는데 사거리는 불과 30-40미터였다. 반대로 몽골의 활은 200 미터가 통상 사거리 범위였다. 두 상대가 전쟁하면 활이 백전 백승하는 전투가 되었다. 최종 정벌을 앞두고 공포에 떨고 있던 유럽에게 행운의 여신이 다가온다. 쉬운 정벌을 눈앞에 두고 두 칸들은 모두 죽고 만다. 그리고 호기롭던 대원정은 중단되고 다시 철군을 한다. 유럽이 바뀌어지는 기회는 이래서 소멸되었나 보다.

 

 

PS. 몽골을 다녀와서 몽골 체재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을 한다. 본 세상을 모두 상호 비교를 할 수는 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볼 것도 있다. 몽골의 여행은 고생을 동반한 체험여행의 하나이다. 게르에서 모기가 나올 수 있고 또 동력 미비로 한 순간 더운 물 샤워가 안 될 수도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별을 보러 사막을 보러 초원을 보러 온 것이다. 스위스나 뉴욕의 편안한 호텔을 여기에 등가 비교해서는 이곳을 찾을 이유가 없다. 6성급 호텔과 시골 장터가 같지 않다. 적당한 선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다.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인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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