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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구역장을 1년씩 돌아가며 하네요

작성자 : 심종수보니파시오
작성일 : 2023-07-16 14:09:56
조회수 : 225

 

좋은 방법이 있어요 

(이 방법도 쓸만해요)  

 

이권이 많거나 대외 지명도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모임의 대표는 서로 하려고 혈전을 벌린다. 심지어 고소 고발을 하기도 한다. 부정적인 사례지만 정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별로 경제적 이익도 없는데 귀찮기만 한 모임의 경우이다. 대표를 서로 하라 해도 않겠다고 다들 사양을 한다. 정해진 임기 말에 닥치는 해프닝이다.  

 

이를 조금 슬기롭게 해결한 경우를 이야기해 본다. 문제의 본질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약에 무슨 줄을 섰을 때 공평한 대접이나 순서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별 이의 제기가 없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의의로 문제는 쉽게 풀린다.

 

어떤 나라의 중책을 서로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는 정치인의 경우에는 소속 캠프 전체가 사활이 걸린 듯 올인하는 것을 본다. 그런데 안 그런 나라도 있다. 스위스의 대통령은 각 주(Canton)에서 돌아가면서 하는 전통을 세웠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 서로가 추한 꼴을 안 보고 기다리면 저절로 기회가 온다고 하니 상호 으르렁댈 이유가 없다. 아름다운 스위스 경치처럼 정치 선진국이 되었다.

 

같은 이론이라면 작은 친목 모임에서도 동일하게 받아들여 보자. 동네 봉사직도 내가 봉사하듯이 다른 사람도 똑같은 봉사를 의무적으로 돌아가며 한다면 구태여 서로 안 하겠다고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균등성의 보장이 중요한 선택 결정의 요인이 된다. 

 

아세안(ASEAN) 10 개국이 모여서 국가 간 협력 리더십을 발휘하는 단체가 있다. 아세안 협의체이다. 여기도 재미나게 리더십을 운영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대표를 맡은 현재 집행부가 모든 결정을 하던 체재와 다른 선택 받아들였다. 현재 의장국의 일방적 의사결정이 아니고 3대 의장단의 공동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는 시스템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회장단이 상호 협의하여 모든 것을 논의하는 체재이다. 그리 선출 제도를 만들어 유지해 왔으니 아무 문제 없다. 이것도 조금 기다리면 나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니 싸울 필요가 없다. 전체 회원국이 만족하는 지역 화합은 이리 만들어졌다.

 

회원국 간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상한 현자들의 조직체 모임이 된다. 모범 운영체제이다. 동양의 정신문화가 승자 일방주의(winners take it all) 부르짖는 서구식보다 더 우월한 공존 시스템이라 생각되었다. 조직체를 구상한 싱가포르 리콴유 수상의 혜안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가 말한 아시아적 가치에 맞는 것 같다. 

 

성당에 소속된 구역 공동체가 있다. 구역당 약 5-20 명 정도의 남성 소그룹 공동체이다. 현재 성당에 19개 구역이 나누어졌는데 거의 절반이 소위 말하는 구역장이 없는 사고 구역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우리 구역은 지도체계 승계가 아무런 문제 없이 슬슬 풀리고 있다. 약 5년 전쯤 구역장 선출 그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때는 연장자 순으로 하기로 했다. 또한 구역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무는 구역장을 하던 사람이 총무직을 자동으로 맡아서 하기로 정한 바 있다. 한 프랑스 대통령이 은퇴 후 낮은 지자체 장을 하던 일이 있었다. 아무 일 없었다. 돌팔매 한 방에 새 두 마리를 잡는 (one stone 2 kill) 방식이다. 우리 구역은 어제 토요일 저녁 집행부 간 인수인계만 하면 되었다. 축하한다며 막걸리를 한잔하며 추인하면 또 1년간 잘 흘러가게 된다.

 

그리 된 새 18구역장이 박선택 대건 안드레아다. 축하드린다 

 

구역 인원이 2명이어서 어렵다 하는데, 2명이면 어떤가 1년하고 1년 쉬었다 다시 하면 된다. 세상에는 더 어렵고 힘든 이슈가 널려있다. 이 세상 불가능한 문제도 소위 호모사피언스는 다 풀었다.

have a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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