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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몽골 보고 온 이야기(1)

작성자 : 심종수보니파시오
작성일 : 2023-08-07 14:36:14
조회수 : 264

첨부파일(1)

    icon다니면길.mp4  (11.19MB)

 

몽골여행 잡기행문(1)

 

신부님이 잘 다녀왔느냐고 말씀하셔서 몽골 이야기를 올립니다.

 

몽골을 가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 별을 보고 싶어서 몽골을 간다고 했다. 또 사막을 보려고, 초원을 보려고 간다는 것이다. 나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칭기즈칸 때문에 갔다. 칭기즈칸에 대한 국내 도서의 수는 기껏 백여권 정도였지만 나는 거의 그 분량을 다 뒤져 보았다. 내가 참여하는 지식공유모임을 통해 유사한 발표회를 가졌다. 칭기즈칸, 몽골제국, 유목민과 정착민의 차이, 활을 대체한 화약의 전래 등이었다.  

 

 

과거 몽골을 6회 정도를 다녀왔다. 일만 보고 와서인지 몽골관광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모든 것은 어떤 합당한 필요나 연유가 있어야 지식 정보가 습득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계기가 있으면 관련 정보가 필요하게 된다. 몽골에 가기 전에 몽골에 대한 기본 정보를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몽골에 대한 기본 상식 정도지만 관광정보서만 3-4권을 보게 되었다.   

 

 

출발하는 항공기는 B737-800 항공기이다. 항공기 기장석 하단에 개별 항공기 명칭이 바로 들어온다. 놀랍게도 Juchi Khan 이다. 순간 그 이름을 즉각 알아보는 수준이라 재미로웠다. 주치는 칭기즈칸 장남이고 아버지와 함께 생사를 걸고 전장을 누빈 대장군이다. 러시아를 240년 지배한 장남 Juchi와 손자 바투에 의해 유지된 거대 제국 킵차크 칸국의 지배자이다.  

  

 

공항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한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우리를 기다리는 팻말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손을 들고 그와 첫 악수를 한다. 처리할 일은 잔금 전달, 환전, 기본 투어 설명 등이다. 환전은 그리 많지 않게 적당히 하였다. 몽골에서 한국돈도 큰 무리없이 잘 교환되고 통용된다 하였다. 투어 매니저는 몽골인이다. 30대 초반이고 기골이 장대하다. 단 한국말은 그다지 능통하게 하지 못한다. 물론 우리가 하는 질문에는 어려움 없이 답을 주는 정도였다. 공항 외곽으로 나오니 아침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습기없이 느껴지는 체감이 아주 좋게 느낌이 왔다.

 

 

세상을 많이 다녀본 나로서는 바로 비교되는 날씨가 하와이가 생각난다. 그곳은 바람이 많고 서늘하여 지금껏 최상의 기후조건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몽골의 기후는 이보다 더 건조하여 몸에 끈적함을 느낄 필요가 없다.  .

 

 

차량은 국산 스타렉스 차량이다. 6인석 좌석에 5명이 탓다.  이후 7일동안 주행을 하면서 보니 스타렉스와 러시아산 푸르공(purugon) 이라는 차량이 몽골지역의 주력 관광차량 이었다. 중간 휴게소에서 푸르공 차량의 내부를 보니 내 생각에 가장 운전에 필요한 기본 설비인데 안락을 추구하는 설비는 좀 부족해 보였다. 농담으로 운전에 가장 필요한 장비 외에는 잘 안 보인다고 말 하기도 했다.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원래 에어컨 장비가 없는 차량이라고 한다. 푸르공 차량은 디자인이 독특하다. 원래 군사용으로 나온 차량이라고 했다. 아예 오프로드형 차량이다. 차체가 아주 높다. 튜닝을 통한 차체 프레임을 올릴 필요없이 원래부터 높은 차체이다. 젊은 관광객들은 푸르공 위에 올라가서 포즈를 잡기도 한다. 재미난 차량 형태라서 인기가 있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보여줄까 하는 투어같다. 소위 좀 넓다는 나라를 제법 다녀봤다. 러시아, 미국, 중국, 호주 등이다. 그런데 몽골은 전혀 다른 환경을 보여준다. 다른 광활한 대륙국가와 차이가 난다. 몽골에서는 조금 나가니 다른 유형의 건축물 같은 인공물을 보기 어렵다. 조금만 벗어나니 유일하게 보이는 것은 초원과 산맥 그리고 사막 뿐이다. 동일한 초원이나 산들, 사막이 한도 끝도 없이 유지되는 것을 본다. 그러면 이것들에 큰大 자를 붙여도 되겠지 했다. 大초원, 大지평선, 大고비 등. 원래 大자가 붙은 것은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하다는 증표이다.

 

 

수평선은 바다를 항해할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사방위가 모두 동일하게 한일(一)자형태의 바다로 보여진다. 그런데 사방이 모두 동일하게 보이는 지평선은 아직 못 봤다. 한 군데라도 산과 같은 다른 이물 형태가 겹쳐서 보였다. 완벽한 지평선이란 아하 이렇게 된 거구나 했다.  360도 주위가 같은 모습, 동일 프레임으로 된 곳이다. 위대한 조물주가 삽으로 지상을 평탄화 작업 한 것처럼 보인다.  

 

 

몽골은 계절적으로 통일화 색상을 보여준다. 여름 한철에는 모든 주위 토양은 녹색으로 도색 된다. 가을이 오면 초원이 말라 녹색은 연한 밤색이 된다. 그리고 가장 긴 겨울에는 눈이 덮혀 모두 백색으로 치장을 한다. 일년내 보여주는 칼라는 단 3개의 색상으로 만물이 채색되는 것이다.

 

 

하늘의 색상은 구름이 낄 때를 제외하고 너무 쾌청하여 어두운 청색을 띈다. 몽골 사람들은 시력이 아주 좋다고 한다.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에 빠지면 시력저하를 가져 울 텐데 시력 보호에 아주 좋은 녹과 청의 색조합이 많으니 당연히 좋은 시력이 유지될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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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강행군이다. 처음 간 곳은 차강 소브라가이다. 붉은색으로 된 기암절벽 군이다. 과거 고생대 시기에 이곳은 원래 바다였는데 그 흔적이 또렷히 남아있다. 마치 바다처럼 생긴 절벽 아랫쪽에는 염소와 양들이 많이 방목되고 있었다. 몽골판 그랜드 캐넌이라 말 할수 있다.  

 

도로 여건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한 마디로 오프로드 도로이다. 여기서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이유는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포장 도로란 야생의 초원 길을 그대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모든 초원이 도로이다. 5차선 도로도 되고 비가 와서 도로가 파인 경우에는 조금 곁으로 새로 달리면 새 길이 된다. 10차선 도로도 될 수 있다. 달릴 때 뒤로 내뿜는 먼지는 어쩔 수 없이 남겨지는 흔적이다. 그래서 먼저 간 뒷 차를 그대로 따라 간다면 앞차의 먼지를 그대로 호흡해야 하니 멀리 떨어진 다른 길을 개척해서 운전을 한다.

(짧은 동영상 참조) 

 

운전하는 기사는 운전경력이 20년이 넘은 베테랑인데 아주 능란하게 먼지를 피하고 쉽게 상대차를 추월하여 좋은 공기를 호흡하게 해 주었다. 포장상태의 도로를 운전 할 때에도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군데군데 웅덩이가 파진 불량도로가 많기에 그대로 돌진하다 가는 쉽게 타이어 펑크가 생길 수가 있다. 심한 경우는 차량의 전복도 예상해야 할 정도이다. 지그재그로 운전을 했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 비포장 도로의 노면 상태가 안 좋으니 허리에 복대를 하라고 고마운 충고를 했다.  


  

초원에는 5대 가축이라 불리는 양 염소 말 소 낙타가 있다. 뒤로 갈수록 개체수가 적다. 몽골은 북쪽으로 갈수록 초지가 풍성한데 사막 지역인 고비사막 남쪽으로 갈수록 초지의 내용이 좀 빈약해 진다. 고비는 몽골어로 사막이라는 말인데 고비사막이라 우리가 부르는데 이는 이중 표현이다. 사막지역의 부실한 초지에서는 가축들이 하루 종일 작은 풀을 계속 뜯어먹어야 하니 조금도 쉬지 않고 풀을 먹고 있었다. 낙타를 타 보았는데 낙타는 이동중에도 작은 풀을 쉬지 않고 계속 뜯어먹고 있었다. 양들은 쉬지 않고 풀을 뜯어먹는 바람에 치아가 다 닮아서 풀을 못 뜯으니, 즉 배가 고파서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많이 조우하는 무리는 가축들이다. 적게는 수십마리에서 많으면 수백마리까지 군집하여 풀을 뜯는다. 그런데 이를 지키는 목동들은 거의 보지를 못했다. 방목하고 저녁에 우리로 이끄는 정도의 역할을 목동들이 한다는 것이다. 이 목동들의 과거처럼 말을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가축을 돌보고 있었다. 말보다 기동성이 휠씬 좋을 것 같다. 가축 중에서 양과 염소는 목동들이 우리로 인도하는데 그 외에 말과 소 낙타의 경우에는 그들 스스로 우리를 찾아 귀환한다고 하였다.

 

 

게르 생활

 

 

좀 우려가 되었다. 정보에 의하면 모기나 곤충이 출몰한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걱정이 되었는데 일단 사막지역에서는 거의 벌레들을 볼 수가 없었다. 몽골의 북쪽으로 갈수록 수분도 있고 초원의 풀이 많아서 제법 모기나 날 파리와 같은 벌레들이 저녁에 몰려 왔다. 자기 전에는 모기약 같은 약을 뿌리기도 했다. 하루 잠을 자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혀 다른 게르 하우스가 주어진다. 조금 불편한 게르도 있고 현대적 시설을 갖춘 게르도 있다. 우리가 머무는 게르에는 통상 5-6 개의 침대가 벽에 기대어 설치되어 있었다. 가운데는 작은 식탁과 의자가 있고 어떤 게르에는 석탄을 때는 난로가 있었다. 윗 천장부분에 공기를 순환하는 구멍이 있었다. 내부를 조명하는 전기등은 한 밤중에는 소등되게 해 놓았다. 따라서 야간에 외부에 화장실을 가려면 후레쉬가 필요했다.

 

 

몇가지 불편사항은 샤워시 따뜻한 물 공급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차량이 방문하여 급수통을 채운다. 사막지역을 감안 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게르는 태양광 솔라 판넬이 설비되어 있어서 전등과 같은 소규모 전기시설에 사용된다. 주인이 살고 있는 게르 안에는 대형 TV 화면이 보여졌다. 게르는 와이파이 시설이 거의 안되어 있다. 도중에 지역 호텔식당메서 한번 와이파이를 사용해 보았다. 처음에는 좀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일주일간 모바일 사용 않고 생활하게 되었다. 화장실도 첫번째 게르에서는 시설이 미비하고 비위생적 환경이었는데 다음부터는 시설이 문제없었다. 제공되는 식사는 개인의 식성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 내 경우는 거의 대부분 70% 이상 접시를 비웠다. 가끔 한식위주의 식사가 나올 때는 아주 잘 먹었다. 술도 보드카와 와인 등을 구입해 저녁식사 시간대에 마시기도 한다. 술은 몽골같이 추운 지역에서는 추위를 이기는 음식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전통은 지금도 유지되어 몽골인들은 술이 대단히 센 사람들이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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